얼마 전 교통사고를 낸 친구 얘기가, 갑자기 나타난 오토바이를 피하려다가 무심코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는 바람에 마주오는 차와 충돌을 했다고하기에 왼손잡이에 관한 교통사고 사망율을 검색해 봤다.
왼손잡이는 교통사고 사망률도 9%가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왼손잡이들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사고가 날 때 왼쪽으로 핸들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하게 되어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게 그 이유이다.
나도 절반 쯤은 왼손잡이이기도 하고 이왕 왼손잡이 얘기가 나온김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좀 찾아봤다.
통계로 본 왼손잡이
전 세계 인구의 10%~13%가 왼손잡이라는 추정적 통계. 다시말해 친한 친구 열 명 중 한 명은 왼손잡이라는 말.
유전적으로도 왼손잡이 여성의 11%가 유방암을 비롯한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평균수명도 9년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음.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수치는 왼손잡이가 20퍼센트를 훨씬 상회한다. 그리고 평균 수치보다 예술가 과학자들에게서 왼손잡이의 비율 또한 높다.
왼손잡이의 비애
절대 소수의 왼손잡이보다 다수의 오른손잡이를 위해 구성될 수 밖에 없는 요건들.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왼손잡이를 위한 편의성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왼손잡이로 살아가는 비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씨 쓸 때...
선생님의 태클은 두말 할 필요도 없거니와 더욱 슬프게 하는것은 공책에 필기를 하고 나면 쓴글씨를 손으로 문대고 지나가기에 노트도 더러워지고 손 등 역시 때가 많이 묻는다.
뭐, 외국영화를 볼 때 왼손으로 글을 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데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실제 수치상의 비율은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가위질 할 때...
이놈의 가위도 대부분이 오른손잡이를 위해 만들어져 왼손잡이들이 가위질을 할때면 검지손가락에 강한 압력과 통증을 유발시킨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무심코 왼손으로 표를 뽑거나 카드를 들고 왼쪽에 있는 개찰구를 찍은후 오른쪽으로 들어가다 걸리는 경험도 있다요.
군대에서 사격할때...
요즘은 왼손잡이용 총도 있다지만, 예전의 경험으로는 왼손으로 조준후 사격을 하면 개머리판 접이부분의 튀어나온 곳에 얼굴이 눌리게 되는, 꽤 심한 충격이 얼굴에 가해진다. 특히 장전손잡이가 눈 앞에 아른 거리니 사격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물론, 탄피가 튀어나오는 방향도 얼굴 방향이다.
식사할때...
왼손잡이는 식사시간에 특히 민감한데, 식사를 함께 할 때 상대편이 불편하지 않도록 잘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둘이서 앉을 때도 손이 부딪치지 않게 위치를 고려해서 앉아야 하고, 단체로 앉을때는 제일 벽쪽이나 제일 가장자리에 앉는게 속 편하다.
자동차...
모든 운전석이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역시 왼손잡이에겐 불편하다.
그 외에...
우리주변을 조금만 더 유심히 들여다보면, 집이나 냉장고의 문손잡이는 왼쪽에 달려있어서 오른손잡이가 문을 열기 편한 방식으로 되어있고, 리모콘의 전원버튼은 왼쪽, PC의 마우스는 오른쪽에 있으며 노트북의 Ctrl, Alt 키도 왼쪽에 있다. 전화기도 왼쪽에 수화기가 있어서 왼손으로 들고 오른쪽으로는 버튼을 누르기 편한 방식이다.
인라인스케이트 브레이크 역시 오른쪽에 있다.
왼손잡이의 불편함을 호소하자면,
가위질 할땐 항상 엄지 손가락이 눌려서 아프고, 부라보 콘 껍데기를 반대로 벗겨야하고, 밥을 먹을땐 옆사람과 팔이 자주 부딪친다.
입대 초기에 경례를 왼손으로 해서 맞았고 (이건 좀 과장), 사격 할때 탄피가 얼굴로 튀어서 화상 입은 적도있다.
야구게임장에는 좌타석이 부족해 항상 기다려야하고, 헌혈 할땐 간호사가 생각해 준답시고 왼손에 주사바늘을 찌른다. 결혼 하게 될 사람 집에가서 부모님께 잘 보여야지 하는 생각에 오른손으로 밥먹는 연습도 했었고, 오랜만에 만난이에게 악수를 청하며 왼손을 내밀어서 민망했던 적도 있다.
오른편에 놓인 마우스에 적응하기 힘들어 왼쪽으로 땡겨 놓기도 했고, 어릴적 자연스레 왼손으로 술따르다 어른께 야단맞은 적도 있다.
왼손으로 칼이나 공구를 다룰때는 항상 불안하다는 말을 들었고, 계란 후라이를 할때 뒤집개가 비대칭으로 생겨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왼손잡이 인물열전
왼손잡이면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나 위대한 인물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정치가
알렉산더 대왕 (356 ~ 323 BC)
율리우스 시저 (100 ~ 44 BC) : 로마의 장군, 정치가
람세스 2세 (재위 1304 ~ 12370) : 이집트의 파라오
잔다르크 (Joan of Arc, 1412-1431)
로큐 야판퀴 (Lloque Yapanqui, Inca monarch): 고대 잉카제국의 왕으로 선정을 베풀어 잉카인들 의 가슴에 "왼손잡이 위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런 연유로 고대 잉카인들은 왼손잡이를 존중했다.
처칠(1874-1965): 영국의 정치가, 저술가, 수상(1940-45, 51-55)
나폴레옹(1769-1821): 프랑스 황제(1804-1815)
카스트로(1927-?): 쿠바의 혁명가, 수상(1959-76), 대통령(1976-)
역대 미국 대통령
제임스 자필드(James A. Garfield, 1831-1881) 20대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1874-1964) 31대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 1884-1972) 33대
제랄드 포드(Gerald Ford, 1913-) 38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 ) 40대
조지 부시(George Bush, 1924-) 41대
빌 클린턴(Bill Clinton, 1946-) 42대
영국 왕실의 왼손잡이들
빅토리아 여왕, 조지 2세, 조지 4세, 엘리자베스 2세, 찰스 황태자, 윌리엄 왕자
과학자
뉴턴(1642-1727): 영국의 물리학자, 수학자,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자
아인슈타인(1879-1955): 미국으로 귀화한 유대계 독일인 물리학자, 상대성 원리 발견
작가
괴테(1749-1832):독일의 시인, 극작가
안데르센(1805-1875): 엄지공주, 미운 오리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저술, 덴마크의 동화작가
마크트웨인(1835-1910): 걸리버 여행기 저술, 영국의 동화작가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 1832-189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 1795-1881): 스코틀랜드의 역사가 및 철학자
예술가
피카소(1881-19073): 스페인 태생의 프랑스화가, 조각가
미켈란젤로(1475-1564): 이탈리아의 조각가, 화가, 시인
레오나르도다빈치(1452-1519): 이탈리아의 예술가, 과학자
라파엘(Raphael, 1483-15200: 르네상스 3대 예술가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화가
베토벤(1770-1827): 독일의 작곡가
연예인
지미 핸드릭스, 조지 마이클, 링고 스타와 폴 메카트니, 폴 싸이먼, 채플린, 마릴린 먼로, 톰 크루즈, 맷 딜런, 로버트 드 니로, 우피 골드버그, 케리 그랜트, 록 허드슨, 조이 허드슨, 다이앤 키튼, 니콜 키드먼, 키아누 리브스, 줄리아 로버츠, 에마 톰슨, 브루스 윌리스, 오프라 윈프라, 에미넴, 안젤리나 졸리
스포츠스타
스포츠에서 왼손잡이 선수들은 매우 특별한 능력과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물론, 구기종목에서는 더더욱!
야구에서는 145km/h 던지는 좌완은 지옥끝까지라도 가서 붙잡아와라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왼손잡이는 축복받은 존재이다.
야구역사에 가장 강한 좌완투수 '빅 유닛' 랜디 존슨
최근 MLB의 화두 요한 산타나
'홈런 왕' 배리 본즈
'국민 타자' 이승엽
'괴물 투수' 류현진
이 밖에도 삼손 이상훈,
타자들이 말하길 등 뒤에서 공이 튀어나온다는 구대성,
이 밖에도 수 많은 스타들이 즐비하다.
축구에서는 어린 시절 왼발잡이들에게는 일정의 포지션은 늘 보장되어 있다. 오른발잡이들에 비해 희귀한 왼발잡이 선수들은 프로에서도 늘 빛을 발하고 있는데,
호베르투 카를로스, 라이언 긱스, 이을용, 이 밖에도 90년대 한국 축구 '왼발의 달인' 하석주 를 비롯 세계적인 축구선수 아르옌 로벤, 히바우두, 푸스카스, 바비 찰튼...이름만 들어도 꽤 익숙한 선수들이 축구역사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져왔다.
왼손잡이를 보는 편견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하드웨어적 불편보다 더욱 불편한 것은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 일 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미국의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 박사에 따르면 왼손잡이들은 어렸을 때는 별난 습관때문에 주위로부터 놀림을 받다가 성장 후에는 각종 알레르기나 자가면역계질환, 우울증 등 육체적·정신적 손상으로 시달리기 쉽고 그로 인해 오른손잡이에 비해 평균수명도 9년정도 더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 새로운 사실.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 생긴건 로마시대라고 한다.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 오른손잡이들은 칼을 다를 수 없기에 상대방에게 공격을 하지 못했기에 서로를 믿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왼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고 왼손으로 칼을 다루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해서 그런 인식이 생기게 된거라고 한다.
왼손잡이에 대한 종교적·문화적 차별 실태를 보면 기독교의 경우 처음부터 왼손잡이를 ‘악한 편'으로 묘사되고 있다. (성서에 의하면 양의 무리는 오른쪽에 염소의 무리는 왼쪽으로 가야한다.)
이슬람교도들도 오른손은 허리 윗부분, 왼손은 허리 아랫부분을 접촉할 때 사용하게 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왼손잡이는 아직도 ‘혼돈’ 이나 ‘열등’이란 단어와 동일시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왼손 잡이 일본 여성은 이혼 사유가 됐다고도 한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은 제사에 사용될 베를 짤 때 왼손을 사용하면 불경죄로 사형에까지 처해진다는데...
전부 사실일까...?
사실 성서에서의 좌우 개념이 악으로 해석했던 고대와 봉건중세에서의 개념은 그릇된 것이다. 오히려 그냥 오른손잡이인 사람이 오른쪽을 먼저 거명한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허나 오른손잡이의 평범한 일반 표현이 결국 왼손잡이 차별의식을 양산한 부분이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헌데 이것은 사실 겉으로 볼때뿐이다.
오히려 태음력을 사용하고 음을 기준으로 하는 문화권에서는 사실 반대의 개념도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좌존우비의 사상이 있다는 것이다.
음양오행이라고 하지 양음오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만물이 생길때 어둠부터 시작했기 때문 일 것이다.
결국 좌우가 있다보니 상황과 문화에 따라 좌 와 우를 가름하게 된 것이고 특히 오른손이 많다보니 오른편 우월 좌편 열등이 된 것이지 왼손잡이라고 특히 골통이 많고 삐따기가 많은 것은 아닐 것이다.
왼손잡이는 주로 유전적 소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왼손잡이들이 조금의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세상이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왼손잡이가 말하는 불편함이란 외적인 부분이 아닌 내적인 부분임을 알아주길. 말도 되지 않는 편견에 더 이상 시달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말 오후 돌아다니기 (2) | 2008/01/14 |
|---|---|
| 눈 내리는 밤 (1) | 2007/12/30 |
| 왼손잡이 이야기 (1) | 2007/12/27 |
| 아아... 편두통... (0) | 2007/11/27 |
| [사진에세이]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0) | 2007/11/19 |
| 성남 탄천에서 오리 수십마리 집단 폐사 (0) | 2007/11/13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